모건스탠리(MS)가 미국 제약 대기업 화이자(PFE) 주식의 2026년 실적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테렌스 플린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화이자 주식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달러에서 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거래 수준 대비 약 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지만, 플린은 이 제약사 주식에 대한 동일비중(보유) 등급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바이오제약 업계 논의를 가렸던 정치적·규제적 이슈들이 2026년에는 완화되면서 화이자의 펀더멘털로 관심이 다시 옮겨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린의 약세 전망은 이번 주 초 HSBC의 라제시 쿠마르 애널리스트의 견해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쿠마르는 화이자 목표주가를 주당 28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12%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쿠마르는 내년 전망에서 제약 업계가 시장을 상회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며 화이자 주식을 "성장 버킷 아이디어"에 추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당 섹터가 "AI 공황이 시작될 경우 더욱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화이자는 의약품 가격 개혁을 포함한 미국 내 여러 정치적·규제적 변화를 헤쳐왔다. 화이자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3년간 관세 면제를 확보한 첫 제약사로, 의약품 가격 인하를 대가로 이를 얻어냈다.
최근 스타트업 메트세라(MTSR)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며 수익성 높은 비만 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는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논란에도 휘말렸다.
연초 이후 화이자 주가는 5% 미만 상승에 그쳤는데, 코로나19 제품 수요 감소가 주가 흐름에 부담을 주었다.
월가 전반에서 화이자 주식은 지난 3개월간 1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매수 5건, 보유 11건, 매도 1건을 바탕으로 보유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28.81달러로 현재 거래 수준 대비 11%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