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주가가 수요일 3.5% 상승하며 385.98달러에 마감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상승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67.7%에 달했으며, 투자자들이 AI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날 미국 주요 지수들도 모두 신고점을 기록하는 강세장을 보였다.

이번 랠리는 엔비디아(NVDA)와 오라클(ORCL)이 미국 에너지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이어 나타났다. 솔스티스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신형 블랙웰 칩 10만 개를 사용할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시스템 내 GPU들을 연결하는 데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칩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브로드컴의 데이터센터 제품 수요 전망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브로드컴이 최근 발표한 오픈AI(PC:OPAIQ)와의 파트너십도 낙관론을 더했다. 두 회사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 10기가와트를 설계하고 배치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배치는 2026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 혹 탄은 이 프로젝트가 "AI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의 실적은 하드웨어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VMware 인수를 통해 확장된 소프트웨어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은 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안정성과 반복적인 수익을 더해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여전히 이 주식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최근 목표가 415달러와 함께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구글의 AI 칩 생태계 확장에서 맡은 역할과 앤트로픽(PC:ANTPQ)과의 협력에서 기대되는 성과를 근거로 들었다. 데인리는 브로드컴의 AI 매출이 2027년까지 4배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현재 가이던스가 이미 강한 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브로드컴은 AI 인프라에서의 핵심 역할과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꾸준한 성장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이러한 조합은 증권가가 브로드컴을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섹터에서 가장 일관된 기업 중 하나로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월가에서 브로드컴은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받고 있다. 29명의 애널리스트 중 27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AVGO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394.08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2.1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