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오픈AI(PC:OPAIQ)와의 신규 계약 발표 이후 10월 한 달간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이번 랠리는 2001년 이후 AMD의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10월 6일 AMD가 오픈AI에 수년간 6기가와트 규모의 인스팅트 MI450 그래픽 칩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34%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약 800억 달러 증가했다. AMD 주가는 연초 대비 112% 상승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오픈AI는 주당 0.01달러에 최대 1억 6천만 주의 AMD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받았으며, 이는 약 10%의 지분에 해당한다. AMD는 이번 파트너십이 실적을 개선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AMD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8억 2천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0.92달러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AI 및 서버 칩 수요 증가로 매출이 122%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연간 AI 칩 매출 전망을 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증권가 목표치를 소폭 하회했다. AMD는 매출을 약 75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한 75억 4천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치 미달로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오픈AI 및 오라클(ORCL) 같은 대형 고객사와의 성공은 AMD 칩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AI 프로세서 시장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엔비디아(NVDA)가 AI 칩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AMD는 제품 생산을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TSM)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에 제약이 있다.
증권가에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보통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AMD 평균 목표주가는 252.4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4%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