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운영사인 메타 플랫폼스 (META)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주가는 14% 급락했고 다음 날 추가로 3% 하락했다. 메타가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제정된 새로운 세법과 관련해 160억 달러의 일회성 세금 부담을 기록했지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는 경영진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2026년 자본 지출이 2025년 대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더 집중됐다.
이러한 발언은 메타가 2022~2023년 메타버스에 쏟아부은 대규모 투자와 비교되었다. 당시 메타버스 사업은 결국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투자와 달리 AI는 보다 즉각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회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대규모 AI 지출이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메타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 요컨대 메타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유지한다.
메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회사가 AI 초지능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AI 초지능은 장기적으로 방대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혁신적 돌파구다. 이러한 전략은 메타가 신기술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초기 경쟁 우위를 확보해온 역사와 일치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플루언서 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인스타그램 인수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하기 전 왓츠앱을 조기에 매입한 것을 들 수 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메타의 현재 목표가 AI 초지능 시대 도래에 대비해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 결과 초지능이 예상보다 빨리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타당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오픈AI 거버넌스 부문 출신이자 AI 퓨처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대니얼 코코타일로는 최근 AI 초지능이 이르면 2027년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AI 초지능은 가장 뛰어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고도의 인공지능을 의미하며, 모든 과학 분야를 혁신할 잠재력을 지닌다. 초지능의 등장은 의료 혁신부터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는 이러한 초지능 시스템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생태계 전반에 통합해 수십억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되고 적응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사용자 참여를 재정의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메타의 리더십과 장기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낙관적 전망의 또 다른 핵심 근거는 메타의 공격적인 AI 관련 자본 지출이 AI 초지능 시대를 준비할 뿐만 아니라 현재 핵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투자의 초기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메타의 AI 기반 자동화 캠페인 생성 도구인 메타 어드밴티지플러스를 사용하는 광고주들이 미사용 광고주 대비 캠페인당 비용을 14% 절감했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이 훨씬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수준의 타겟팅을 달성할 수 있게 함으로써 메타는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AI가 플랫폼 전반에서 사용자 참여를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지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메타의 AI 기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페이스북에서 전년 대비 5%, 스레드에서 10%의 사용 시간 증가에 기여했다. 참여도가 광고 수익 잠재력과 직접 연관되는 만큼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장기 성장에 긍정적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3분기 동영상 소비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릴스의 연간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중요한 이정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타는 주가수익비율 29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섹터 중간값 18배보다 높지만 알파벳 (GOOGL) 27배, 마이크로소프트 (MSFT) 36배 등 동종 기업들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메타의 소비자 대상 AI 도구 모음인 메타 AI는 분기 중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하며 강력한 채택 모멘텀을 보여줬다. 이러한 사용자 기반 증가는 메타가 AI를 일상적인 사용자 경험에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음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수익화 경로의 토대를 마련한다.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는 대규모 일회성 세금 부담과 2026년 자본 지출 급증 전망으로 애널리스트들의 다양한 반응을 촉발했다.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은 메타가 명확한 수익 로드맵 없이 AI 초지능 사업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이 적정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 696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42명의 평가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847달러로, 현재 시장 가격 대비 향후 12개월간 약 3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메타 주식은 최근 3개월간 매수 33건, 보유 8건, 매도 1건을 기록하며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은 보다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며 메타의 지속적인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AI 투자와 과거 메타버스 지출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신중한 시각을 반영해 번스타인은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870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는 여전히 현재 수준 대비 15%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반면 파이퍼 샌들러의 토마스 챔피언은 보다 낙관적인 어조를 보이며 최근 메타 주가 하락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제안했다. 이 증권사는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가 궁극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 성과와 지속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필자는 메타가 최근 하락 이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24배에 불과해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AI 지출로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러한 투자가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메타의 장기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경로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
메타 플랫폼스는 지난주 2026년 AI 관련 자본 지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수년 전 메타의 고비용 메타버스 지출과 유사점이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해되지만, 현재 AI 투자의 수익 프로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한다.
메타버스 사업과 달리 메타의 AI 투자는 이미 측정 가능한 결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핵심 사업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회사가 향후 수년간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빅테크 동종 기업들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메타의 최근 하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