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VO)가 비만 치료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메트세라(MTSR)에 새로운 인수 제안을 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메트세라는 이번 제안이 화이자(PFE)의 수정 제안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은 메트세라를 주당 최대 86.20달러, 총 약 100억 달러로 평가한다. 이는 화이자가 처음 제안을 한 9월 19일 직전 메트세라 주가 대비 159%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화이자의 새 제안은 메트세라를 주당 70달러, 총 약 81억 달러로 평가한다.
기존 계약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제 영업일 기준 이틀 내에 제안을 수정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메트세라가 계약을 취소하고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을 수락할 수 있다. 그러나 화이자의 알버트 부를라 최고경영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하며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계약상 더 나은 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노보 노디스크는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번 제안이 법을 완전히 준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트세라 인수가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자와 주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노보 노디스크와 메트세라를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으며, 노보 노디스크가 화이자의 인수를 막기 위해 불공정한 전술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방은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준다. 경구 및 주사 치료제를 모두 개발 중인 메트세라는 화이자에게 수년간의 좌절 끝에 마침내 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한편 이 분야의 선구자인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LLY)와 저가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후 입지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메트세라를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세 종목 중 증권가는 노보 노디스크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60.50달러로 2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반면 증권가는 메트세라 주식에 대한 기대가 가장 낮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55.33달러로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24.1%의 손실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