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 지원을 받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명령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규정은 정부 자금을 받는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또한 공정률이 30% 미만인 데이터센터는 외국산 칩 구매 계획을 철회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공정률이 더 높은 경우에는 개별 검토를 거치게 된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이 핵심 시스템에서 외국 기술을 대체하려는 더 큰 움직임의 일환이다. 2021년 이후 중국은 AI 데이터센터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이제 이들 프로젝트 대부분이 미국 칩 공급업체에서 중국 업체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변화는 엔비디아(NVDA)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한때 중국 시장의 95%를 차지했지만, 현재 그 점유율은 제로로 떨어졌다. 이 규정은 중국에서 여전히 판매가 허용되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모델인 H20 칩과 다른 고급 버전들도 포함한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인텔(INTC)도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중국의 대규모 데이터 시스템에 사용되는 많은 칩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이미 착공 전에 중단됐다. 북서부 지역의 한 프로젝트는 엔비디아 칩 사용을 계획했지만 현재 보류 상태다. 이러한 지연은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둔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이 규정은 자국 칩 제조사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가 이 그룹에서 가장 큰 기업이지만,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 메타X, 무어 스레드, 엔플레임 같은 소규모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들의 칩은 여전히 성능과 소프트웨어 도구 면에서 미국 제품에 뒤처지지만, 정부 수요가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미국이 보안 우려로 중국에 대한 첨단 칩 수출을 제한해왔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체 기술 기반 구축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양측은 이제 AI 인프라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서로 앞서가려 하고 있다.
미국 칩 제조사들에게 이번 금지 조치는 최대 시장 중 하나에 대한 접근성 감소를 의미한다. 중국에게는 AI 속도 면에서 더딘 진전을 의미할 수 있지만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은 강화된다. 양측 모두 AI 역량 확대 경쟁을 계속하며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 비교 도구를 사용해 이 보도에서 언급된 세 미국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인텔(INTC)을 비교했다. 이들 모두 중국의 새 정책으로 추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