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RGTI)이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11월 10일 월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할 예정이다. 대형 경쟁사인 아이온큐(IONQ)와 디웨이브 퀀텀(QBTS)이 최근 예상보다 큰 3분기 손실을 보고하면서 투자자들은 리게티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리게티는 양자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극저온이 필요한 초전도 큐비트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기술 및 디웨이브의 양자 어닐링 방식과 차별화된다. RGTI 주식은 신규 상업 계약 체결과 리게티의 양자 기술에 대한 투자자 신뢰 상승에 힘입어 연초 대비 121%, 지난 12개월간 2,121% 급등했다.
증권가는 리게티가 3분기에 주당 0.05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주당 0.08달러 손실 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매출은 전년 동기 238만 달러에서 8.8% 감소한 217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RGTI가 지난 8개 분기 중 6개 분기에서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리게티와 같은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혁신과 확장성을 우선시하며, 제품 개발 가속화, 전략적 인수합병, 정부 및 기업 부문 확대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어 운영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리게티는 초전도 양자 칩과 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조한다. 완전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제공한 최초 기업 중 하나로, 현재 개발자들이 온라인에서 양자 알고리즘을 생성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QCS)를 제공하고 있다.
리게티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와 B. 라일리 증권의 크레이그 엘리스 애널리스트는 RGTI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지만, 목표주가는 35달러에서 42달러로 상향 조정해 24.4%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 예산 지연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올해 급등 이후 주가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니덤의 퀸 볼턴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증권가 최고치인 51달러로 상향 조정해 51%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볼턴은 리게티가 공군연구소(AFRL)와 체결한 580만 달러 규모의 3년 계약과 570만 달러 규모의 9큐비트 노베라 시스템 2대 판매를 상업화의 주요 이정표로 평가했다.
팁랭크스에서 RGTI 주식은 5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의 평균 목표주가 32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5.2%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