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까지 노사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기업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항공우주 기업 보잉(BA)이 세인트루이스 지역 노조를 대상으로 새로운 계약안을 제시하며 모든 직원을 복귀시켜 군용 항공기 생산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며,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새 계약안에는 비준 보너스가 대폭 증액되었으며 몇 가지 다른 변경 사항도 포함되었다. 보너스는 기존 3,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두 배 증가했고, 주식 단위에 대한 일부 제한도 철폐되었다. 다만 보잉은 5년간 24%의 임금 인상 계획은 그대로 유지했다.
보잉의 방위 부문 책임자인 스티브 팔머는 새 계약안이 평균 기본급을 연 75,000달러에서 109,000달러로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요일에 계약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잉은 대체 인력 채용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현재 인력이 완전히 충원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계약안이 비준되면 노조원 중 누구도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주 보잉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보잉은 금요일에 프로젝트 착공식을 가졌다. 완공되면 이 시설은 사무 공간, 항공기 생산 공간, 생산 지원 공간을 포함해 100만 평방피트의 추가 생산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인테리어 책임 센터는 업그레이드되어 787 내부 부품 생산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수직 꼬리날개 도장 시설과 비행 라인 정비 구역 및 준비 공간도 추가될 예정이다. 보잉은 내년부터 드림라이너 생산량을 월 10대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 모든 추가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지난 3개월간 13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이 나오면서 BA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0.65% 상승한 후, BA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59.38달러로 33.4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