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반도체 주식들이 AI 부문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급등했다. 이번 랠리는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주말 대만에서 신형 블랙웰 AI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확인한 이후 나타났다. 황 CEO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TSM)에 칩 생산량 증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고, 엔비디아가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때 강력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키웠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반도체 주식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공급 축소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에 6% 이상 상승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강력한 AI 수요가 신형 MI300 칩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약 4% 올랐다.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랠리에 동참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웨스턴 디지털(WDC),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TX) 모두 AI 지출과 데이터 수요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상승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제 엔비디아가 다음 주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준비를 하면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월가는 주당순이익(EPS)이 1.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고, 매출은 56% 증가한 54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는 AI 서버에 사용되는 블랙웰과 H100 칩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또 다른 강력한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기술주 하락을 "단기적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AI 시장의 핵심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AI 지출이 2025년까지 칩 수요를 강하게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
황 CEO의 최근 대만 발언은 생산 지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으며,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및 AI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위에서 언급한 종목들 중 엔비디아가 약 19%로 가장 높은 상승 여력을 제공하며, 증권가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AMD는 약 14%의 상승 여력과 함께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도 강력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게이트는 보통 매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팔란티어는 최근 랠리 이후 증권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보유 의견을 받은 유일한 종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