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굴업체 배릭 (B)의 주식이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투자 대상이 됐다는 보도에 오늘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캐나다 금·구리 채굴 기업인 배릭의 상당한 지분을 취득했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배릭 지분 취득으로 엘리엇은 배릭의 10대 투자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최소 7억 캐나다달러 이상의 보유를 의미한다. 엘리엇은 배릭이 고성장 북미 자산과 아시아·아프리카의 고위험 사업을 분리해 두 개의 독립 법인으로 나눈다는 보도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할 논의는 배릭의 최고경영자이자 사장인 마크 브리스토가 9월 사임을 결정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배릭 이사회가 사업 분할과 함께 아프리카 및 파키스탄 자산 매각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릭의 주가는 금값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130% 이상 급등했다. 경제·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귀금속을 찾으면서 금값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배릭의 상승률은 킨로스 골드 (KGC)와 시바니예 스틸워터 (SBSW) 같은 다른 광산주에 뒤처져 있다.
3년 및 5년 수익률에서도 배릭은 킨로스와 휘튼 프레셔스 메탈스 (WPM) 등에 뒤처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분할을 통해 배릭이 아프리카 채굴 사업에 따르는 정치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배릭은 말리의 새로운 광업세법으로 인해 광산 하나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고, 이는 10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
엘리엇은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석유 대기업 BP (BP)에 재생에너지 우선 정책을 폐기하고 화석연료에 재집중할 것을 요구했으며, 음료 대기업 펩시코 (PEP)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했다.
팁랭크스에서 B는 매수 13건, 보유 3건을 기록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50달러다. B 주식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41.83달러로, 13.1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