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예상치 상회에도 순이익 부진으로 엇갈린 반응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BABA)가 2025년 9월 30일 마감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퀵커머스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익과 현금흐름이 급감했다. 주가는 오늘 장전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주요 실적

이번 분기 알리바바는 2,478억 위안(34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증권가 전망치인 2,426억5,000만 위안을 웃돌았다. 비GAAP 순이익은 10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한편,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ADS당 4.36위안으로 컨센서스 전망치인 6.34위안을 하회했다.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은 0.08달러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398억 위안(56억 달러)을 기록해 증권가 전망치인 약 380억 위안을 상회했다.

경영진은 AI 관련 제품 매출이 9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코딩 어시스턴트 및 기타 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작업에 알리바바의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오바오와 티몰을 포함한 알리바바의 핵심 중국 커머스 사업은 견고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고객 관리 매출도 10% 증가하며 플랫폼의 수익화 강화를 반영했다.

지출 증가로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이번 분기 현금 창출력은 약세를 보였다. 영업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101억 위안을 기록하며 지출 증가의 영향을 보여줬다.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돼 전년의 137억 위안 유입에서 218억 위안 유출로 바뀌었다. 이는 주로 클라우드에 대한 지출 증가와 퀵커머스 진출 때문이었다.

이러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는 분기 말 기준 5,739억 위안(806억 달러)의 현금 및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토비 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미래 성장을 위해 이익과 현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는 동안 실적이 계속 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사주 매입

이번 분기 동안 알리바바는 총 2억5,300만 달러 규모로 1,700만 주의 보통주(ADS 200만 주에 해당)를 매입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알리바바는 2027년 3월까지 진행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서 191억 달러의 잔여 한도를 보유하고 있다.

전망

알리바바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와 AI가 핵심 우선순위로 남을 것이며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주식은 지금 매수하기 좋은가?

증권가는 알리바바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19개의 매수 의견과 2개의 보유 의견으로, BABA 주식은 팁랭크스에서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의 평균 목표주가는 198.21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약 23.3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오늘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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