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선두주자였던 테슬라(TSLA)가 주요 시장 전반에서 판매가 둔화되고 경쟁사들이 입지를 넓히면서 점점 더 큰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로봇공학, 로보택시, 그리고 1조 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에 대한 주주 승인 확보에 집중하는 동안, 회사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판매는 추진력을 잃고 있다.
테슬라의 수요 부진은 이제 유럽, 중국, 미국 등 3대 주요 시장 모두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유럽에서 10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30% 하락한 반면, 역내 전체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해 시장 점유율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인도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가 추정치는 2024년 소폭 감소에 이어 올해 약 7%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테슬라가 3분기 미국 인도량 기록을 보고했지만, 증권가는 이 급증의 상당 부분이 9월 30일 만료된 세액공제 혜택을 활용하려는 구매자들의 러시에서 비롯된 것이지 꾸준한 기저 수요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의 선두 지위 축소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이제 기존 브랜드와 신흥 브랜드에서 나온 1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상당수가 테슬라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어 있다. BYD 컴퍼니 리미티드(BYDDF)가 이끄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월간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
폭스바겐(VWAGY)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자동차 제조사는 9월까지 전기차 판매가 78%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의 3배 이상을 판매했다.
중국도 같은 추세를 보인다. 테슬라의 중국 인도량은 10월 35.8% 감소했고 연초 대비 8.4% 하락한 반면, BYD, 체리 오토(CHRY), 샤오미(XIACF) 같은 브랜드들은 저가의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모델 3와 모델 Y의 저가 변형 모델을 출시했다. 증권가는 일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비자 수용 둔화로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증권가는 테슬라가 의미 있는 성장을 견인하려면 새로운 대중 시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월가에서 테슬라 주식은 현재 증권가로부터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34명의 증권가가 제시한 매수 14건, 보유 10건, 매도 10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또한 383.04달러인 테슬라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거래 수준 대비 8% 이상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