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BABA)이 새로운 쿼크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AI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넘어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구축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AI 기반 소비자 하드웨어 분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1,899위안(268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안경은 무거운 헤드셋이 아닌 일반 검은 테 안경처럼 보인다. 이 기기는 알리바바 자체 AI 모델인 큐웬으로 구동되며, 이 모델은 이달 초 출시된 업그레이드된 챗봇에도 탑재됐다. 하드웨어와 AI 시스템을 함께 구축함으로써 알리바바는 자사 생태계 내에서 더 깊은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 안경이 타오바오, 알리페이 같은 앱과 긴밀하게 연동돼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음성을 번역하며, 이동 중에도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AI를 엔터테인먼트나 게임이 아닌 일상적인 순간에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출시는 알리바바가 경쟁사에 뒤처져 있던 소비자 AI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행보로 알리바바는 빅테크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메타(META)는 퀘스트와 레이밴 스마트 안경 라인업을 앞세워 VR 및 스마트 안경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애플(AAPL)은 비전 프로를 판매 중이며, 삼성은 구글(GOOGL)과 협력해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XR 헤드셋을 출시했다.
중국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6월 유사한 안경을 출시했고, 바이두(BIDU)는 이미 자체 AI 기반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사용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가는 알리바바 주가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9개의 매수 의견과 2개의 보유 의견으로 BABA 주식은 팁랭크스에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 평균 목표주가는 197.43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약 25.2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