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ORCL)이 주가가 고점 대비 4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공지능 붐 또는 "슈퍼 사이클"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폴 포지션"에 있다고 웰스파고(WFC)가 밝혔다.
이 은행 대기업은 ORCL에 대해 비중확대(매수) 등급과 주당 28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화요일 종가 201.10달러 대비 39%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웰스파고의 이번 평가는 투자자들이 오라클의 AI 프로젝트와 관련된 최근 부채로 인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라클은 소프트뱅크(SFTBY), 코어위브(CRWV)와 같이 AI 붐의 수혜를 노리는 여러 기업 중 하나다. 이들 기업은 챗GPT 제작사 오픈AI(PC:OPAIQ)의 성장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약 100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았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오라클이 오픈AI,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META),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 AI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거의 50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9월 초, 오라클과 오픈AI는 역사상 가장 큰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인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가 오라클의 AI 맞춤형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는 이 계약은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 이후 ORCL은 최대 40% 급등하며 1999년 이후 가장 큰 단일 거래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오라클을 지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HSBC의 스티븐 버시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합작투자나 특수목적법인을 포함한 옵션을 활용해 재무제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이체방크의 브래드 젤닉 애널리스트는 이 소프트웨어 대기업의 오픈AI와의 거래가 재무적, 운영적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젤닉은 오라클의 AI 익스포저가 최근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전반에 걸쳐 애널리스트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오라클 주식에 대해 중립적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3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25건의 매수, 11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ORCL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거래 수준 대비 거의 7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