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 오라클(ORCL)과 관련된 신용 위험의 핵심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를 쌓아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 ICE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오라클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비용이 연간 약 1.28%로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0.36%였던 6월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오라클은 최근 직접 또는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라클은 다른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보다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오라클의 부채는 투자자들이 AI 부문의 잠재적 침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AI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과 이러한 투자가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사이의 괴리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TD 시큐리티즈의 한스 미켈슨은 현재 상황이 닷컴 시대와 같은 과거 버블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당시에는 과대 광고가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현실이 뒤따랐다. 또한 8월 말 기준으로 오라클은 약 1,050억 달러의 총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50억 달러가 미국 채권으로, 블룸버그 미국 회사채 지수에서 비은행 발행사 중 최대 규모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ORCL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2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을 부여하며 보통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ORCL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353.16달러로 71.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