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도요타 그룹의 도요타 인더스트리즈 JP:6201 (TYIDF) 비공개 전환 제안가 300억 달러(약 4조 7000억 엔)를 인상하도록 압박하는 과정에서 일본 내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은 직기 및 지게차 제조업체인 도요타 인더스트리즈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도요타 인더스트리즈의 패시브 투자자 및 기타 국내 주주들에게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회사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설득하기 위해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러한 투자자 접촉은 2월 시작 예정인 공개매수 기간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TM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 회사 도요타 부동산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이번 제안을 주도하고 있다. 주당 1만 6300엔의 거래는 소액주주들이 도요타 인더스트리즈 발행주식의 약 20%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에만 진행된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도요타 인더스트리즈 주가는 8월 말 이후 도요타 부동산의 제안가를 웃돌며 거래되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공개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

엘리엇과 여러 다른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가 투명성이 부족하고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거래에 반대해 왔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은 에너지 대기업 BP BP와 스낵 및 음료 대기업 펩시코 PEP 등 여러 기업의 개선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는 엘리엇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동복 및 신발 제조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LULU의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