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GS)가 2025년 인수합병(M&A) 부문에서 1위 투자은행으로 올라섰다. 1조48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주관하며 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GS는 JP모건(JPM), 모건스탠리(MS) 같은 경쟁사들을 제쳤다. 다만 전체 투자은행 수수료 부문에서는 JP모건이 101억 달러로 골드만의 89억 달러를 앞섰다.
특히 100억 달러 이상 대형 거래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총 68건에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2024년 대비 두 배 늘었다. 골드만은 이 중 38건의 대형 거래를 자문했다. 지난 1년간 골드만삭스 주가는 64.7% 상승하며 S&P 500 지수의 25%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 시장 호황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핵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M&A 수수료 부문에서 46억 달러를 벌어들여 JP모건의 31억 달러, 모건스탠리의 30억 달러, 시티그룹(C)의 20억 달러, 에버코어의 17억 달러를 앞섰다. 둘째, GS는 전체 거래 규모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2%로 증가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 거래에서는 44.7%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골드만,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시티그룹이 상위 5개 은행이었다.
이번 M&A 급증을 이끈 주요 업종은 기술, 철도, 소비재, 미디어였다.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완화된 미국 반독점 규제,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유휴 현금, 그리고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든 낮은 금리가 이러한 급증의 원인이었다.
골드만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 스테판 펠드고이즈는 2025년을 현금 조달의 용이성과 규제 완화 덕분에 M&A에 있어 "예외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선두를 달렸음에도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두 가지 최대 인수전에서는 빠졌다. 유니언퍼시픽(UNP)의 노퍽서던(NSC) 882억 달러 인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웰스파고(WFC)가 자문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를 둘러싼 장기 인수전은 소규모 부티크 은행들이 나눠 맡았다.
증권가는 골드만삭스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팁랭크스에서 GS 주식은 6건의 매수와 6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평균 목표주가 870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약 9%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