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對中 관세 인상에 독일 모델3 가격 올렸다

전기차 공룡 테슬라(나스닥: TSLA)가 독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3 세단의 가격을 1500유로(약 217만원) 인상했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 인상 때문으로 보인다.

새 가격

테슬라 독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의 기본 모델 가격은 이제 4만2490유로(약 61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가격 4만990유로(약 5930만원)에서 1500유로 오른 것이다.

고급 모델인 롱레인지 사륜구동 버전은 5만1490유로, 퍼포먼스 모델은 5만8490유로(약 8460만원)부터 시작한다.

EU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는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시장 영향

이번 가격 인상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직후 이뤄졌다.

유럽위원회는 지난주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해 최대 37.6%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국가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업체들을 시장에서 밀어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새 관세는 지난해 시작된 반보조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대 4개월 동안 임시로 적용된다. 이 기간 내에 위원회는 일반적으로 5년간 적용되는 확정 관세를 결정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EU 조사에 협조했으며, 현재 20.8%의 가중평균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위원회는 테슬라가 요청을 했으며, 최종 단계에서 개별 계산된 관세율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 독일 웹사이트에는 "예상되는 수입 관세로 인해 2024년 7월 1일부터 모델3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가 게재됐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구체적인 인상 폭을 명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