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Inc.)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자사 광고에 잠깐 등장했다고 확인했다. 블랙록은 이번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트럼프 집회에서 총격을 가해 트럼프에게 부상을 입힌 20세 토마스 매튜 크룩스가 2022년 광고에 짧게 등장했다고 인정했다.
크룩스를 포함한 여러 학생들이 등장한 이 광고는 크룩스가 졸업한 베델 파크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블랙록은 광고에 출연한 학생들이 무보수 엑스트라였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해당 광고 영상을 당국에 제공하고 유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한 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특히 사망한 사람을 포함해 이번 끔찍한 사건의 모든 무고한 방관자와 피해자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15일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블랙록이 과거 인덱스 펀드를 통해 총기 제조업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집회 총격 사건에 새로운 국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11월 선거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높일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총격을 잠재적 국내 테러리즘이자 암살 시도로 보고 크룩스의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블랙록의 이번 발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벤징가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4억6000만 달러에서 48억5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동향: 블랙록 주가는 지난 금요일 0.38% 상승한 827.97달러로 마감했다.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3.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