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 거대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세계 2위 제약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동향: 올해 들어 여러 건의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 특히 애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중국 세포치료제 개발사 그레이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를 12억 달러에 인수했고, 노바티스(Novartis)는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사 산레노 테라퓨틱스(SanReno Therapeutics)의 잔여 지분을 비공개 금액에 매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화요일 보도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와 사노피(Sanofi) 역시 중국에서 잠재적 거래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현지 경기 둔화, 국가보험 등재를 위한 가격 인하 등을 이유로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제약사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 증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기업들과 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다. 특히 규제 당국이 기업공개(IPO) 규정을 강화해 기업들이 연구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는 위험도 따른다. 글로벌 정치 위험 자문사인 런던폴리티카의 마나스 차우라(Manas Chawla) CEO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미국에서 보기 드문 초당적 합의의 형태"라고 경고했다.
남아프리카 아스펜파마케어의 래리 메리잘데(Larry Merizalde) CEO는 지정학적, 경제적 긴장으로 인한 위험에 대비해 중국 이외의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잘데 CEO는 "만약 큰 충돌이나 경기 침체가 있다면 우리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한 문제들은 전체 제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업으로서 그러한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16일 기준, 중국 헬스케어 기업 인수 발표 총액은 68억 달러로 동기간 기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 기업의 인수 규모는 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고 LSEG 데이터는 보여준다.
투자은행 BDA파트너스의 중국 헬스케어 부문 책임자인 소피아 우(Sophia Wu) 전무는 "다국적 기업들은 바이오테크, 혁신 의약품 분야와 다른 부문의 상위 기업들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점: 2023년 애스트라제네카, 머크, GSK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제약사들과 역대 최대 규모인 441억 달러의 바이오테크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에도 이어져 1분기에만 98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들 서구 제약사들은 수익성 높은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에 직면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5월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당뇨병 치료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중요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같은 달 미국이 헬스케어 부문을 포함한 37개 중국 기업에 새로운 무역 제재를 가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은 글로벌 제약 대기업들의 중국 진출 야심에 상당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푸자 라즈쿠마리(Pooja Rajkumari)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