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테슬라 기업가치 5조 달러 전망을 지지했다. 머스크는 이 전망이 오히려 보수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화요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아크인베스트는 대략 5조 달러 정도로 보고 있는데, 아마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옵티머스는 그 수치의 몇 배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잠재 수요가 200억 대를 초과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머스크는 "지구상에는 80억 명의 인구가 있다. 그래서 거기에 80억 대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산업용까지 합치면 아마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수요는 200억 대를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크의 분석과 머스크의 비전이 일치한다는 점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제한적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 대담한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아크인베스트의 우드 CEO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 전망을 재확인한 바 있다. 우드는 자율주행 택시 네트워크의 혁신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러한 혁신이 주도하는 반등을 예측했다.
2월 우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5년 내 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초과한다는 의미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25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영업이익률, 잉여현금흐름은 예상에 미치지 못해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프로젝트 지연과 관세 우려로 인한 멕시코 기가팩토리 연기 가능성 등 다양한 운영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기술 분석가 진 먼스터는 머스크가 차량 자율주행에 대해 강한 확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차량 자율주행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246.38달러로 마감해 2.04% 하락했다. 장외거래에서는 7.77% 추가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는 0.8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