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시크릿 마스터플랜` 웹사이트에서 삭제... 트럼프 지지와 기후변화 입장 변화 맞물려

테슬라(Tesla Inc.)(나스닥: TSLA)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시크릿 마스터플랜'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조용히 삭제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06년 머스크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테슬라의 환경 목표와 전기차 생산 전략을 개괄했다. 2024년 4월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이 계획을 머스크의 창작물이자 회사 미션의 초석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포춘지 목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문서와 2019년 이전의 모든 블로그 포스트가 현재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시크릿 마스터플랜'은 저렴한 전기차 생산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단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머스크는 탄화수소 경제에서 태양광-전기 경제로의 이행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후 2016년 '마스터플랜, 파트 두(The Master Plan, Part Deux)'를 저술해 테슬라 모델3의 대량 생산을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에 관한 2016년 포스트 등 다른 주요 블로그 게시물들도 삭제했다. 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고객을 오도했다는 집단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국도 테슬라가 이러한 기능을 과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서 삭제는 머스크의 최근 정치적 입장 변화와 맞물린다.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기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 트럼프가 전기차를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그를 지지하며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내각 역할에 관심을 표명했다.

테슬라는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머스크의 '시크릿 마스터플랜' 삭제는 그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이 주목받는 시기에 이뤄졌다. 7월 빌 게이츠는 머스크가 기후변화를 더 심각하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머스크는 기후변화 경고가 과장됐다며 그 긴급성을 일축했다.

8월 머스크는 플라스틱과 관련된 건강 위험을 경시했는데, 이는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책을 근거로 우려를 제기한 전 테슬라 임원 안드레이 카파시의 입장과 상반된다.

더욱이 전기차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를 머스크가 지지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트럼프는 머스크의 지지 이후 전기차가 '환상적'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머스크는 또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기후 우려가 아닌 우수한 제품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전기차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