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로보택시·AI·`전시 CEO` 머스크 주목

전기차 업체 테슬라(NASDAQ:TSLA)가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수요 동향과 로보택시 테스트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실적 전망과 증권가 분석, 주요 체크포인트다.

실적 전망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증권가는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55억 달러에서 227.9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3분기 연속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최근 7분기 중 6번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52센트에서 42센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PS도 2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며, 최근 7분기 중 6번 전망치를 하회했다.

증권가 전망

테슬라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7월 들어 중립 의견과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강세 의견과 500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는 시장이 수요 안정화와 로보택시 확장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4월 실적발표 때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고 테슬라 CEO 역할에 집중하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오스틴의 로보택시 확장에 집중하는 '전시 CEO'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더 많은 도시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핵심 자율주행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AI 이니셔티브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말 주주 투표가 필요한 xAI 투자에 대한 추가 방향성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AI와 로봇 분야의 미래 리더라고 평가하며, "자율주행 가치만으로도 향후 몇 년간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BofA증권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305달러에서 34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보택시와 2025년 말까지 완전자율주행(FSD) 무감독 운행 약속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했다.

다만 연방 세액공제 종료로 인한 전기차 산업 전반의 압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ofA는 "실망스러운 판매량, IRA 인센티브 단계적 축소, 관세 등을 고려할 때 테슬라가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다른 증권사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 골드만삭스: 중립 의견 유지, 목표가 315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 미즈호: 강세 의견 유지, 목표가 390달러에서 375달러로 하향
• 구겐하임: 매도 의견 재확인, 목표가 175달러
• 윌리엄블레어: 강세에서 중립으로 하향

주요 체크포인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로보택시, 관세, 테슬라 다이너, 사이버트럭 수요, 전기차 세액공제, 트럼프 행정부 영향, 중국·유럽 시장, xAI 소유권 투표 등 다양한 이슈에 주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미 2분기 판매량이 38만4,122대로 전년 동기 44만3,956대에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생산량은 41만244대로 전년 동기 41만831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사이버트럭의 경우 연간 25만대 생산 계획과 달리 실제 판매는 5만대 미만에 그치고 있어 F-150 라이트닝과 험머 EV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에 대한 향후 전략이 주목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머스크 관련 기업들의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자율주행차에 반대하는 인사를 NHTSA 수장으로 지명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때 구체적인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던 만큼, 2025년 전망에 대한 업데이트도 기대된다. 특히 저가 모델의 2025년 상반기 생산 개시와 사이버캡의 2026년 대량 생산 일정이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1.1% 상승한 332.11달러로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는 488.54달러, 최저가는 182달러다. 2025년 들어서는 12.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