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오는 9월 9일 예정된 회의에 앞서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NYSE:LUV)의 특별주주총회 소집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통주 10%를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헤지펀드는 항공사의 특별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소식은 양측이 지난 3년간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날짜를 며칠 앞두고 전해졌다.
7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엘리엇은 로버트 조던(Robert Jordan) CEO와 게리 켈리(Gary Kelly)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10명의 이사를 지명할 계획이다.
엘리엇은 파생상품을 보통주로 전환해 10% 지분 문턱을 넘었지만, 전체 경제적 지분은 변동이 없다. 2022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조던은 사임하지 않겠다며 엘리엇의 요구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다른 주주들에게 회사가 경영진 교체를 논의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특별주주총회 소집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에 대해 주주 투표를 요청하는 데 사용되는 특별주주총회는 드문 일이며, 6월 엘리엇의 사우스웨스트 지분 매입이 공개된 이후 캠페인의 중대한 확대를 의미한다.
사우스웨스트는 다리 공간이 더 넓은 좌석 추가, 지정좌석제 도입, 7월 신임 이사 선임 등을 통해 이미지와 주가 개선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러한 조치가 너무 미미하고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엘리엇의 조사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의 시가총액은 2017년 410억 달러에서 현재 170억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엘리엇은 벤징가(Benzinga)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이번 움직임은 투자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헤지펀드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엘리엇은 온라인 데이팅, 전자상거래,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8월에는 엣시(Etsy Inc.)와 아메리칸항공그룹(American Airlines Group Inc.) 등의 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
그러나 엘리엇의 내부 역학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는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위 임원들의 대규모 이탈을 겪었다. 2021년 이후 적어도 9명의 전직 직원들이 자신의 펀드를 출범시켰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엘리엇의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7월 항공사는 엘리엇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포이즌 필' 전략을 발동했다. 이 기한부 주주권리계획은 엘리엇의 11% 지분 확보에 대응해 실행됐다.
주가 동향: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월요일 0.63% 상승한 2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는 0.44달러, 1.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