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데이팅 업계가 2분기에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제이피모건 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부합했다.
코리 카펜터, 대니얼 파이퍼,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온라인 데이팅 업계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핵심은 데이팅 앱들의 성과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이다.
틴더 안정세, 범블 주춤
매치그룹(MTCH)이 소유한 틴더는 이번 분기에 '고무적인 안정 신호'를 보였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로 유지됐다.
반면 범블(BMBL)은 대대적으로 홍보한 범블 데이팅 앱의 재출시로 인기를 되살리려 했지만, 그 효과는 좋지 않은 첫 데이트처럼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 결과 범블은 2024년 매출 전망을 8-11%에서 1-2%로 크게 하향 조정해야 했고, 이에 제이피모건은 3분기 업계 성장률 전망을 3%에서 1%로 수정했다.
힌지와 그라인더: 파티의 주역
범블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매치그룹의 힌지와 중국 베이징 쿤룬테크가 소유한 그라인더는 파티의 주역이 됐다.
힌지는 '지속 가능한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8%의 놀라운 성장을 달성했고, 그라인더도 34%의 성장률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들 앱은 최근 몇 분기 동안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힌지가 3분기에도 35%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그라인더는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전망: 우향 우?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데이팅 트렌드는 2024년 4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2025년에는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틴더의 경우 사용자당 매출과 사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성장률이 중간 한 자릿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사랑(과 성장)으로 가는 길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이후에도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려면 업계에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새로운 기능과 더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없다면 온라인 데이팅 세계는 차가운 외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