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니 AI 통합으로 검색 `대격변` 예고

알파벳의 구글이 제미니 AI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들로 검색 경험을 혁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요일 발표된 이 변화들은 구글 검색을 전통적인 형식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는 AI 기반 레이아웃으로, 검색 결과를 정리하고 동영상, 포럼 링크, 위젯 등을 부각시킨다. 구글의 사용자 경험 담당 부사장인 리아넌 벨은 이를 기존 디자인에서 "상당히 극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레시피 검색과 같은 개방형 쿼리에 적용되며, 향후 다른 주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된 검색 페이지는 먼저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데스크톱 통합도 계획 중이다. 벨 부사장은 이 새로운 경험이 특히 명확한 답변이 없는 경우 탐색과 영감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한 렌즈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제품 책임자인 루 왕에 따르면, 전체 렌즈 쿼리의 20%를 차지하는 쇼핑 관련 검색에 대해 렌즈는 이제 리뷰와 가격 비교를 포함한 상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AI 기반 기능의 도입은 구글에게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구글의 제미니 AI 추가 기능은 올해 초 I/O 컨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이는 OpenAI의 SearchGP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AI 기반 검색엔진은 구글의 오랜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lean의 CEO인 전 구글 엔지니어 아르빈드 자인은 구글이 수익성에 집중하면서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광고가 과도해져 사용자 경험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열렸고, 구글의 최신 AI 혁신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