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Inc., NASDAQ: TSLA) 주가가 금요일 로봇택시 공개 행사 이후 10% 급락했다.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발표 내용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금요일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사이버캡(Cybercab)이다. 이 차량은 인간의 개입 없이 운행되도록 설계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월가는 이에 대해 그다지 감명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웨이모(Waymo)가 이미 로봇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상황에서 테슬라의 발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는 사이버캡 시연을 느리고 짧은 놀이공원 놀이기구에 비유하며,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목요일 238.77달러로 마감한 후 금요일 220.13달러에 개장했다. 초반 거래에서 214.38달러까지 하락했고 217.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또한 테슬라의 실행 전략에 대한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6년 또는 2027년까지 로봇택시 네트워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코나기는 기술적, 규제적 장벽으로 인해 상당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우버 주가는 9%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제안된 로봇택시 네트워크가 우버의 주력 사업을 위협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로봇택시 공개 행사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은 회사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직면한 과제를 부각시켰다. 증권가의 회의적인 반응과 이에 따른 테슬라 주가 하락은 이러한 야심 찬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세부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