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PepsiCo)와 코카콜라(Coca-Cola)가 지역 시장을 공략하고 릴라이언스 소비자 제품(Reliance Consumer Products)의 캄파(Campa) 브랜드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제품보다 15~20% 저렴한 가격의 저가 음료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가 소유한 릴라이언스의 공격적인 캄파 브랜드 가격 정책과 소매업체에 대한 높은 마진 제공으로 인해 글로벌 콜라 거대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경쟁이 거의 없었던 시장을 장악해온 이들 기업은 주력 제품의 이미지와 마진을 지키기 위해 저가 대안, 즉 B급 브랜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펩시코의 인도 최대 보틀링 파트너인 바룬 비버리지스(Varun Beverages)의 라비 자이푸리아(Ravi Jaipuria)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캄파의 가격 경쟁을 인정하면서도 펩시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필요하다면 펩시코가 B급 가격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푸리아 회장은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 콜에서 "그들(릴라이언스)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캄파가 "강력한 경쟁자"이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가격 인하는 불가능: 글로벌 음료 시장 선두주자인 코카콜라도 특히 2선 시장에서 10루피(약 145원) 가격의 반환 유리병 제품을 밀어내며 유통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 소규모로 출시했던 림짐 지라(RimZim jeera)와 같은 지역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주력 브랜드의 마진을 보호하고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캄파는 200ml 병을 10루피에 판매하는 등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반면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250ml 병을 20루피에 판매하고 있다. 500ml 병의 경우 캄파는 20루피, 코카콜라는 30루피, 펩시는 40루피에 판매하고 있다.
펩시코와 코카콜라는 직접적인 가격 인하는 하지 않았지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프로모션, 교차 프로모션, 퀵커머스 플랫폼에서의 번들링을 늘렸다. 업계 소식통들은 ET에 주력 브랜드의 가격을 낮추면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그들 전략의 핵심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격 결정에는 독립 프랜차이즈 보틀링 파트너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릴라이언스 소비자는 유통업체에 6~8%의 마진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음료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3.5~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다른 브랜드들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