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거래 세션에서 엑손모빌(Exxon Mobil Corp, NYSE:XOM) 주가가 0.7%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하락은 주로 중동의 최근 지정학적 상황,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밀 타격으로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지역 안정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미국 에너지 주식에 대한 매도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 미국 원유 지표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7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단일 거래일 하락폭으로, 석유 시장의 수급 균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유가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이스라엘 국방군(IDF)의 신중한 접근 방식에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 시스템에 집중되었으며, 석유 인프라는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만약 석유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면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공급 차질은 유가와 엑손모빌 같은 대형 석유 기업들의 주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생산을 방해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 지역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가 정보: 애널리스트들이 유가 전망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제한적인 군사 행동이 사태 완화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유가 급등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 이란의 석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20달러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란의 생산량에 당장의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인다.
또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자발적 감산을 해제할 경우, 수요 부진 속에 석유 공급 증가로 인해 당분간 유가가 계속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