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일시 중단...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3분기 판매량 뒤처져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NYSE:F)가 올해 말까지 6주간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Tesla Inc.)(NASDAQ:TSLA)의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 전기트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부상한 이후 나온 조치다.

포드는 11월 18일부터 1월 6일까지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한다. 포드 측은 벤징가의 생산 중단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라이트닝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경쟁 중이다.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테슬라는 16,692대의 사이버트럭을 판매한 반면, 포드는 단 7,162대의 라이트닝을 판매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이 분기에 포드의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도 앞질렀다.

이번 생산 중단의 의미: 포드는 지난 분기 미국에서 총 23,5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테슬라는 물론 신형 전기차 모델로 판매량을 늘린 제너럴 모터스(GM)에도 뒤처진 수치다.

8월, 포드는 당초 2025년 생산 예정이었던 3열 전기 SUV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전기 버전 F-150 픽업 계획을 2027년으로 연기하고, 2026년부터 새로운 전기 상용밴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3분기 포드의 전기차 부문인 '모델 e'는 업계 전반의 가격 압박으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가 상쇄되면서 12억 달러의 EBIT(법인세 및 이자비용 차감 전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손실은 37억 달러에 달했다. 포드는 이제 이 부문의 연간 EBIT 손실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 동향: 목요일 포드 주가는 1.7% 하락한 10.29달러로 마감했으나,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는 0.2% 소폭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포드 주가는 15.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