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런 우즈 엑손모빌(NYSE:XOM)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
우즈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 기업에 도전 과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단과 재개는 기업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미국을 파리협정에서 탈퇴시켰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재가입했는데, 다시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부터 협정을 지지해 온 엑손모빌과 차기 행정부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한 우즈 CEO는 엑손모빌이 2027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의 저탄소 기술 투자를 포함한 현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의제가 우리의 사업과 투자 결정을 좌우하도록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은 석유 업계 내 갈등을 부각시킨다. WSJ에 따르면 폴 샌키 애널리스트는 "주요 석유 회사들이 '드릴 베이비 드릴' 전략을 지지하지 않고, 그들의 주주들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그들은 배출량 감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모든 규칙과 규제가 다시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입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비즈니스 세계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의 협정 탈퇴 계획은 재선 캠페인 중 시사된 바 있다.
이 움직임은 환경운동가들과 지도자들의 비판을 받았으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기후 정책을 이유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은 주식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으로 일부에서 호평을 받았다. 제레미 시겔 금융학 교수는 트럼프의 정책이 주식 시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안하며, 기후 정책과 비즈니스, 금융 시장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