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가 저물면서 제약회사들은 다음 성장 동력을 찾아 암 치료 분야로 눈을 돌렸다. 지난 10월 초 화이자(NYSE: PFE)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인수한 시애진의 승인된 암 치료제들 덕분에 영업 기준 매출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NASDAQ: MRNA)는 올해 초 출시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과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더나는 mRNA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 혁명을 일으키는 생명공학 역사를 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암 분야에서는 조기 검진과 예방 가능성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마인츠 바이오메드(NASDAQ: MYNZ)는 최근 차세대 대장암 검진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인츠 바이오메드, 차세대 대장암 검진 제품으로 표준 재정립 예고
마인츠 바이오메드는 조기 암 진단에 특화된 분자유전학 진단 기업이다. 이번 주 마인츠 바이오메드는 생명과학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의 선두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NYSE: TMO)의 자회사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써모 피셔의 강력한 기술, 장비, 정보 변환 시스템을 활용해 마인츠 바이오메드는 mRNA 기반의 차세대 대장암 검진 검사를 위한 독점 분석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조기 암 진단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마인츠 바이오메드는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주력 비침습적 검사인 ColoAlert의 임상시험을 통해 암 검진의 표준을 재정립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ColoAlert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암의 전조로 알려진 진행성 선종도 탐지할 수 있어, 경쟁사들이 감히 다루지 못했던 암 예방의 영역까지 개척하고 있다.
화이자, 예상치 상회하고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화이자의 암 치료제는 8억5,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는 방광암 표적 치료제인 팻세브(Padcev)의 4억900만 달러와 림프종 표적 치료제인 아덱트리스(Adectris)의 2억6,8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이러한 좋은 실적은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 밸류의 새로운 압박에 직면한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에게 꼭 필요한 호재였다.
화이자는 3분기 전체 매출이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비용 절감과 함께 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
지난 9월 모더나는 향후 3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11억 달러 줄이는 한편, 암 치료제와 백신 등 10개 제품에 대한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번 분기 비용 효율성이 계획보다 더 좋은 진전을 보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모더나는 3분기 매출이 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의 컨센서스 예상치인 1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화이자가 이미 암 치료제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모더나의 매출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과 5월에 승인받은 RSV 백신(미국에서 1,000만 달러 매출)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더나는 메신저 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45개 제품 중 향후 3년 내 10개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