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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OTC:VLKAF)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NASDAQ:RIVN)에 대한 초기 투자를 58억 달러로 증액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8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11월 13일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리비안 앤 폭스바겐 그룹 테크놀로지가 출범하면서 초기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이 합작사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전기차 기술 발전을 위해 대륙을 넘나드는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CEO는 11월 12일 "리비안과의 협력은 우리 소프트웨어 전략의 다음 단계"라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최첨단 기술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리비안 주가는 잠시 10% 가까이 급등해 12.03달러를 기록했지만 곧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리비안은 기업공개(IPO) 당시 88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2022년 시장 하락과 지속적인 생산 문제, 재정 손실로 인해 시가총액의 92%가 증발했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CEO는 "이번 협력은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비안을 넘어 다른 차량에 우리 기술이 통합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자 혁신 역량의 증거"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에게 이번 파트너십은 리비안의 첨단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하드웨어 기술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러한 전문성은 독일 기업이 외부 압력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 등이 포함되며, 이로 인해 경쟁사인 포드는 독일과 영국에서 4,0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하기도 했다.
블루메 CEO는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지만 향후 배터리 모듈 등 하드웨어 부품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안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중요한 자금 유입과 제조 노하우 확보를 의미한다. 폭스바겐의 규모와 생산 능력(리비안의 연간 생산량을 매주 생산)은 리비안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작사는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모듈형 전기차 아키텍처를 개발할 예정이다.
초기 10억 달러가 이미 합작사에 투입됐으며, 2027년까지 추가로 48억 달러가 배정됐다. 투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운영 및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보장하는 마일스톤과 연계돼 있다.
이 자금은 2026년 출시 예정인 리비안의 R2(약 4만5000달러 가격의 소형 SUV) 런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자사 차량에 리비안의 전기차 아키텍처를 통합해 아우디와 스카우트 등 글로벌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데미안 플라워스 애널리스트는 6월 초기 계약 발표 당시 "이 거래는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된다. 신생 기업인 리비안은 지속적인 현금 소진(지난 2년간 매년 약 60억 달러)을 상쇄할 자본이 필요하고, 반대로 폭스바겐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컨슈머리포트는 리비안을 2024년 최악의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했다. R1T 픽업과 R1S SUV의 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리비안은 7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차량 한 대당 약 3만3000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리비안은 생산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2024년 생산 목표를 5만7000대에서 4만7000~4만9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2024년 4분기까지 총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판매량 증가, 제조 효율성 개선, 규제 크레딧 판매 등을 통해 손실을 상쇄할 계획이다.
3분기 실적 부진 이후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공급 문제는 향후 몇 분기 내에 해결될 것이며, R2 생산 출시 일정은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비안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가 2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폭스바겐 주가는 연초 대비 27% 하락했으며,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공장 다수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한때 경제 안정의 축이었으나 최근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업계는 최근 약 6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지만 수익은 오히려 급증했다. 독일의 차량 생산량은 2016년 570만 대에서 2023년 410만 대로 급감했지만, 업계의 이익률은 상승했다.
대당 수익이 높은 고급차와 SUV로의 전환으로 폭스바겐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23년 폭스바겐은 225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221억 유로보다 증가한 수치다.
2016년 이후 유럽, 특히 독일의 자동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정학적 불안정, 관세, 인플레이션 상승, 전기차로의 전환 등이 독일 경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대비 200만 대 감소했는데, 이는 아우디와 푸조의 글로벌 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폭스바겐은 회복력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취소된 고급 전기차 '트리니티' 공장을 포함한 전 공장의 과잉 생산능력은 회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잘 보여준다.
한 조립라인 근로자는 늘어나는 긴장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양보만 해왔다. 조립라인은 너무 엄격해서 일정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코도 풀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이 시간당 27유로를 위한 것이고, 한편으로 임원들은 수백만 유로를 벌어들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의 사회적, 정치적 구조와 깊이 얽혀 있다. 9월 경영진은 일자리 안정성 보장과 견습생 채용 보장 등 주요 단체 협약을 폐기했다. 비용 절감 조치로 포장됐지만, 이는 노동자와 노조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노조 대표 다니엘라 카발로는 경영진을 비판하며 "폭스바겐은 주주들만의 것이 아니다. 직원들, 역사, 그리고 회사가 봉사하는 지역의 것이기도 하다. 이런 탐욕 주도의 '터보 자본주의'는 여기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지도자 카르스텐 뷔힐링은 "공장 폐쇄와 운영상 해고는 극우를 키운다. 노동자들이 생산 결정에 더 많은 영향력을 가졌다면 이런 위기는 완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센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 자동차 제조 지역에서 극우 정당 AfD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최대 공공 주주인 니더작센주는 경영진에게 대규모 해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블루메 CEO를 비롯한 임원진은 유럽과 중국의 수요 감소를 장기적 구조 문제의 증거로 들며 구조조정을 옹호하고 있다.
2025년 선거를 앞둔 독일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기업 노동자들의 불만은 주목할 만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면책조항:
이 기사에 표현된 의견은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며 전적으로 저자의 견해다. European Capital Insights는 이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재무적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독자는 이 기사를 정보 및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무보수 외부 기고자의 글이다. 벤징가의 보도를 대변하지 않으며 내용이나 정확성에 대한 편집을 거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