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언 "바르니에 퇴출, 정치 혼란의 표본"... 프랑스-그리스 국채금리 역전 지적

모하메드 엘러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이 미셸 바르니에 총리의 역사적인 불신임 퇴출 이후 프랑스의 정치·경제적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리스 국채와 프랑스 국채 금리가 동일해진 시점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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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언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정치가 경제를 오염시키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2022년 영국의 '리즈 트러스 사태'와 구분 지으며, 프랑스가 유로존의 지원을 받고 있고 글로벌 금융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은 11월 말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프랑스 국채 금리와의 격차를 좁히며 3% 아래에서 거래된 시점과 맞물렸다. 이는 유로존 위기 당시 그리스 국채 금리가 프랑스보다 40%포인트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부활을 재정 규율과 경제 개혁의 결과로 분석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올해 GDP 대비 2.4%의 기초 재정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프랑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7년까지 11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바르니에 총리의 퇴출은 60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안에 대한 의회의 반대로 이어졌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 예산안을 "프랑스인들에게 독"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정치적 교착 상태는 프랑스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유로스타트는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2025년 0.8%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그리스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새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지만, 7월 새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의회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엘러리언은 프랑스가 유로존의 제도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현 상황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차입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아이셰어즈 MSCI 프랑스 ETF(NYSE:EWQ)를 통해 정치적 혼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추적할 수 있다. 이 ETF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OTC:LVMHF), 토탈에너지스(NYSE:TTE), 슈나이더 일렉트릭(OTC:SBGSY)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