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6일(현지시간) 틱톡이 미국 내 사용 금지를 막으려는 소송에서 패소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은 이날 틱톡에 대해 2025년 1월 19일까지 중국 외 소유주에게 매각하거나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되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틱톡을 호스팅하는 기업들은 상당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소식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NASDAQ:META), 레딧(NYSE:RDDT), 스냅(NYSE:SNAP)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629.90달러를 기록했으며, 레딧 주가도 집필 시점 기준 159.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법원 판결 내용
법원은 틱톡 측이 주장한 해당 법안의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 위반 여부를 기각했다. 판사들은 이 법이 언론의 자유나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앱을 매각하지 않는 한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틱톡 측은 이번 결정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4월 국가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틱톡의 중국 통제권 매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 의회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감시나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틱톡은 지난 5월 이 법이 자사를 부당하게 겨냥하고 1억7천만 명이 넘는 미국 사용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항소 과정에서 정부 측 변호인들은 바이트댄스가 통제하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미국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사들은 판결문에서 틱톡이 미국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키지만,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가 이러한 자유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틱톡 금지를 중단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아마존(NASDAQ:AMZN)이 틱톡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인수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됐다. 2024년 초 벤처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도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이미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3000억 달러에 달했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수익, 활성 사용자, 참여도 측면에서 틱톡의 가치를 인스타그램 릴스와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의 유튜브 쇼츠보다 높게 평가했다.
주가 동향
6일 오후 메타 주가는 2.67% 상승한 625.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