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엔비디아의 아시아 최대 칩 구매 고객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주요 내용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와 01.ai, 지푸 등 현지 스타트업으로부터 AI 엔지니어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용 과정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목표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AI 제품 개발을 위한 팀 확장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사는 정교한 AI 모델 구축을 위해 고성능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등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장이밍 창업자가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미국 법원은 바이트댄스에 내년 1월까지 틱톡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지지했다.
바이트댄스의 AI 성장의 핵심은 엔비디아와의 강력한 상업적 제휴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회사는 중국 데이터센터용으로 특별 제작된 저성능 버전인 엔비디아 H20 GPU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는 중국 외 사업장에서 고성능 H100과 블랙웰 칩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가 현재 중국 내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이라고 밝혔다. 한 내부자는 아시아 전체에서도 최대 구매자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또한 구글의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모델로 한 AI 칩을 개발 중이다. 이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바이트댄스와 엔비디아 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지난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로 치솟았다. 미국의 틱톡 금지 위협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테크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AI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제한에 대응해 바이트댄스는 화웨이 등 국내 공급업체를 물색해왔다. 회사는 대규모 언어 AI 모델 학습에 화웨이의 어센드 910B 칩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208% 상승했다. 최근 주가는 50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