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화요일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수십 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요 내용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지수가 이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197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9일간의 누적 하락폭은 과거 하루 만에 발생한 급락 사례들보다는 작은 수준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12월 4일 45,014.04포인트에서 지난 9일 동안 약 3.47% 하락해 43,449.90포인트를 기록했다.
카슨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X(구 트위터)를 통해 "1900년 이후 다우지수가 단 하루 만에 3.47% 이상 하락한 경우가 267번 있었다"고 밝혔다.
다우지수 하락 원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개 미국 기업의 주가를 기반으로 한 가격 가중 지수로, 처음에는 12개 산업주로 시작됐다. 이 지수는 최근 급성장한 기술 주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엔비디아는 올해 11월 4일 인텔을 대체하여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4년간 두 차례 주식 분할을 단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6월에 10대1 분할을 실시해 다우지수 편입이 용이해졌다.
이는 다우지수의 가격 가중 방식이 주식 분할을 하지 않고 1,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는 기술 기업에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가격 가중 지수에서는 고가 주식의 가격 변동이 저가 주식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즉, 고가 주식이 지수 계산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최근 투자자들의 기술주 선호 현상도 다우존스 지수 하락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스의 미첼 골드버그 대표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다우지수는 수십 년 동안 본래의 목적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는 더 이상 산업 미국을 실제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최근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동향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15.21%, 최근 6개월간 11.88% 상승했으나, 지난 한 달간은 0.14%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는 연초 대비 15.51%, 최근 6개월간 11.93% 상승했으며, 지난 한 달간은 0.32% 소폭 상승했다.
이번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수요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긴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Fed가 2025년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여전히 대선일 대비 1,500포인트(3.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