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불확실성 속 반도체산업 버팀목 될 전망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스마트폰 수요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 속에서 반도체산업의 일부를 지탱할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엔비디아의 칩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인 일본 어드밴테스트의 더그 르페브르 CEO의 말을 인용했다.

르페브르 CEO는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해온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지출 감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지출의 변동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도체 공급망이 하이퍼스케일러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어떤 감소라도 업계에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르페브르 CEO는 업계의 주기적 특성으로 인해 '악랄한'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AI 스마트폰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소비자 수요를 견인하고 대대적인 단말기 교체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어드밴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칩의 복잡성과 비용 증가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다.

르페브르 CEO는 칩 테스트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제품은 이전 세대보다 3~4배 더 긴 테스트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어드밴테스트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의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드밴테스트의 성공은 단가 100만 달러의 고급 테스트 장비에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르페브르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와 같은 지정학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의 수요 증가로 중국에서의 매출 손실을 신속히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드밴테스트가 18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10월 28일 iOS 18.1 출시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초기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 확대는 iOS 18.2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며, ChatGPT 통합과 비주얼 인텔리전스, 젠모지와 같은 고급 도구가 포함돼 향후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이 2025년 애플 매출의 최대 9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데이터공사(IDC)는 최근 시장 전망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자신감을 되살렸다. IDC는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5.8% 증가한 12억3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년간의 어려운 시기를 겪은 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프리미엄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강력한 채택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