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의 측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거시경제 요인에 주목하는 하향식 투자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의 최근 투자 중 하나가 2024년 미국 대선 결과를 미리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9월 30일 13F 공시에 따르면,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 홀딩스는 3분기 동안
SPDR S&P 지역은행 ETF(NYSE:
KRE) 주식 2,053,323주를 매수했다. 이는 현재 시장 가치로 약 1억2300만 달러에 해당하며, 듀케인 포트폴리오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이 ETF는 미국 전역의 지역은행 주식을 추종한다. 대형 은행과 달리 지역은행은 자산 규모가 작고, 규제가 덜하며, 한 지역이나 주에서만 영업한다.
지역은행들은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강력한 입법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첫 임기 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시대의 은행 정책 일부를 폐지하고 지역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반면 규제 완화는 느슨한 기준으로 인해 위기를 초래할 경우 금융 부문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 ETF는 9월 30일 대비 6% 상승했다. 선거일 다음 수요일, ETF는 하루 만에 13% 이상 급등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했다.
시장 영향드러켄밀러의 선거 전 투자는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한 선견지명 있는 베팅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월 드러켄밀러는 시장이 트럼프의 승리를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가 3분기 보고일과 선거일 사이에 해당 ETF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시장 가치를 분석할 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월요일 기준 지역은행 ETF의 PBR은 1.1배였다.
월가의 지역은행 평가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했던 2023년 은행 위기 이후 대체로 회복됐다. 이 ETF의 PBR은 2023년 4월 0.7배였다. 트럼프의 첫 임기 중 ETF의 PBR은 최고 1.6배까지 올라 시장의 신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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