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000달러짜리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공개...젠슨 황 `AI 전체 플랫폼 구현`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가 7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책 크기의 초소형 고성능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를 3000달러에 선보였다. 이 기기는 데스크톱에서 고급 AI 모델을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내용

황 CEO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디지츠(Digits)'라는 이름의 데스크톱 크기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25년 5월 출시 예정이다.

3000달러부터 시작하는 디지츠는 엔비디아의 독자 개발 'GB1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슈퍼칩을 탑재했다. 이 칩은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연산을 가속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작은 책 크기의 컴팩트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디지츠는 128GB의 통합 메모리와 최대 4TB의 NVMe 저장 공간을 갖춰 엄청난 처리 능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사양으로 디지츠는 최대 2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단일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보통 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나 맞춤형 데이터 센터가 필요한 수준이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이 기기는 엔비디아의 AI 스택 전체를 구동한다"며 "엔비디아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DGX 클라우드가 이 기기에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디지츠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클라우드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정교한 모델들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영향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새로운 RTX 5000 GPU 시리즈와 RTX 5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그리스 블랙웰 NVLink 72 시스템도 함께 공개했다.

또한 황 CEO는 토요타가 차세대 자동차에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오린(Drive AGX Orin)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안전 인증을 받은 엔비디아 드라이브OS 운영 체제를 사용해 고급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월요일 3.43% 상승한 149.43달러로 마감했다.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는 1.12% 추가 상승해 151.1달러를 기록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9.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