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발언에 폭락했던 퀀텀컴퓨팅 관련주, 반등 조짐

리제티 컴퓨팅(나스닥:RGTI), 아이온큐(NYSE:IONQ) 등 퀀텀컴퓨팅 관련주가 수요일 폭락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나스닥:NVDA) CEO가 퀀텀컴퓨팅 기술의 실용화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

황 CEO는 화요일 투자자 행사에서 퀀텀컴퓨팅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퀀텀 관련주들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황 CEO는 "매우 유용한 퀀텀컴퓨터가 나오려면 15년이 빠른 편이고, 30년이면 늦은 편"이라며 "20년이라고 하면 우리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의 발언 이후 수요일 퀀텀 관련주는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리제티 컴퓨팅은 43.8%, D-웨이브 퀀텀(NYSE:QBTS)은 36%, 아이온큐는 3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 의견

일부 전문가들은 황 CEO의 퀀텀컴퓨팅 장기 전망에 대한 언급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레이트힐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즈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퀀텀컴퓨팅 주식을 쫓는 돈은 AI 주식을 쫓지 않는 것"이라며 "젠슨이 퀀텀 이야기에 찬물을 끼얹고 AI 이야기를 최대한 팔려고 한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크레이그-할럼의 리처드 섀넌 애널리스트도 로이터를 통해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퀀텀컴퓨팅이 "엔비디아가 주요 수혜자인 기존 컴퓨팅 사업의 일부를 교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EO의 반박

D-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는 실용적인 퀀텀컴퓨팅 달성 시기에 대한 황 CEO의 발언을 비판하며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바라츠 CEO는 D-웨이브의 퀀텀컴퓨터가 이미 마스터카드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에 의해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후도, 20년 후도, 15년 후도 아닌 바로 지금 현재"라고 강조했다.

주가 동향

퀀텀 관련주들은 수요일 장 마감 후 소폭 반등하며 금요일(목요일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한 휴장)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장 마감 후 D-웨이브 퀀텀은 6.89%, 리제티 컴퓨팅은 2.89%, 아이온큐는 5.9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