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논란이 된 밈코인을 홍보한 후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안겨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내용
사회당의 에스테반 파울론이 이끄는 야권 연합이 리브라 밈코인 출시와 관련된 부패 혐의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의 의회 출석을 요구하며 탄핵 소추를 개시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솔라나 기반의 리브라 코인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홍보했다. 이 코인은 아르헨티나의 중소기업 지원과 투자 촉진을 위한 민간 이니셔티브와 연계된 것이었다.
대통령의 게시물 이후 코인 가격은 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내부자들의 현금화가 시작되면서 3시간 만에 1달러로 폭락했다.
자본시장 전문가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들이 약 8,740만 달러 규모의 리브라를 청산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리브라의 시가총액은 출시 이후 6억4,100만 달러에서 7,600만 달러로 64% 하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후 홍보 게시물을 삭제하고 "프로젝트의 세부사항을 알지 못했으며, 이를 인지한 후 더 이상 홍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밀레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의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반부패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장 영향
리브라 밈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피셜 트럼프' 코인에 이어 국가 수반이 지원한 두 번째 밈코인이다.
아르헨티나 변호사들은 일요일 밀레이 대통령을 형사 고발했다. 원고인 조나단 발디비에소 변호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밈코인 사건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기"를 위한 불법 연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코인 역시 초기 열풍 이후 최고점 대비 74% 하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대규모 공공지출 삭감을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했다. 자유지상주의자인 밀레이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