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업분할 등 강력한 제재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미 법무부는 현재 구글을 상대로 검색과 광고기술 분야에서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정부 당국자들과의 회의에서 회사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재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법무부가 검토 중인 제재안에는 크롬 웹브라우저 사업부문 매각과 애플 등 기업들과 맺은 기본 검색엔진 계약 해지가 포함됐다.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은 4월에 시작되며, 최종 판결은 8월에 나올 전망이다.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BMO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피츠는 법무부의 접근을 '모든 수단을 동원한 순간'이라고 평가했고, JP모건의 더그 안무스는 현재 제재안이 구글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시장 영향
이번 반독점 압박은 구글이 대대적인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구글은 인사부서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AI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하고 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CFO는 AI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행정부 교체 가능성이 반독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기술기업 분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보다 세밀한 규제 개입을 제안한 바 있다.
주가 동향
알파벳 A주는 화요일 2.34% 상승한 170.9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95% 추가 상승한 172.54달러를 기록했다. C주는 2.34% 상승한 172.61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0.83% 오른 174.0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