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컴퍼니스, 17.5억달러 레드핀 인수로 미국 주택시장 판도 바꾼다

핀테크 기업 로켓컴퍼니스(NYSE:RKT)가 디지털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NASDAQ:RDFN)을 주당 12.50달러, 총 17.5억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조건에 따르면 레드핀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로켓컴퍼니스 A종 보통주 0.7926주를 받게 된다. 이는 레드핀 주가의 30일 거래량 가중 평균 대비 63% 프리미엄이다. 거래 완료 후 로켓 주주들이 통합 기업의 약 95%를, 레드핀 주주들이 나머지 5%를 소유하게 된다.

레드핀의 글렌 켈만 CEO는 "로켓과 레드핀의 대출 및 중개 서비스 접근 방식은 주택 구매 과정을 혁신적으로 만들겠다는 하나의 비전의 양면이었다"며 "고객이 휴대폰으로 구매 가능한 주택 가격을 확인하고, 적합한 매물을 찾아보고, 현지 전문 레드핀 에이전트와 투어 일정을 잡고, 대출 사전 승인까지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레드핀은 월간 방문자 5,000만명, 활성 매물 100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로켓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부동산 검색, 중개, 파이낸싱, 권리 이전,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2024년 주택 구매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에 더해 추가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1억 건의 부동산 정보를 포함한 14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결합해 AI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개인화되고 원활하며 자동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무적으로는 2027년까지 연간 2억달러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이 중 1.4억달러는 비용 절감, 6,000만달러는 새로운 수익 기회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2026년 말까지 로켓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중반에서 후반에 완료될 예정이다. 켈만은 로켓의 바룬 크리슈나 CEO 산하에서 계속해서 레드핀을 이끌게 된다.

또한 로켓은 복잡한 'Up-C' 구조와 차등의결권 구조를 폐지하고, 4개 종류의 주식을 2개로 줄여 투명성을 높이고 향후 인수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길버트와 다른 록홀딩스 주주들은 현재의 10배 의결권 주식 대신 1주 1의결권의 보통주를 직접 보유하게 된다.

특별 배당: 로켓은 A종 주식 1주당 0.80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2025년 3월 20일 기준 주주들에게 4월 3일 지급될 예정이다.

주가 동향: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 로켓 주가는 10.84% 하락한 14.06달러, 레드핀은 76.12% 상승한 10.2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