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관세 발표 앞두고 소폭 상승...전기차주 강세

미국 증시가 2년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수요일 발표할 관세 계획을 앞두고 월가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화요일 보도를 통해 행정부가 연간 3조 달러 규모의 수입품 대부분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1분기 말까지 예상되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매를 늘렸으며, 재고 수준이 증가하고 투입 비용 압박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시간 정오까지 주요 지수들은 소폭 움직임을 보였으며,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테슬라(NASDAQ:TSLA), 리비안 오토모티브(NASDAQ:RIVN), 루시드 그룹(NASDAQ:LCID)이 각각 6% 가량 상승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자동차 관련 관세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모두 미국 내에서 전량 생산을 하고 있어, 포드(NYSE:F)와 제너럴모터스(NYSE:GM)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평가됐다.

국채 가격은 상승하며 금리는 하락했고, 금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122달러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CRYPTO: BTC)은 3% 이상 상승해 85,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3주 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주요 미국 지수 및 ETF 동향

벤징가 프로 데이터 기준:

• SPDR S&P 500 ETF(NYSE:SPY)는 0.3% 상승한 560.83달러
•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NYSE:DIA)은 0.1% 하락한 419.37달러
• 기술주 중심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0.5% 상승한 471.29달러
•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NYSE:IWM)는 0.1% 상승한 199.82달러
• 경기소비재 ETF(NYSE:XLY)가 1.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 ETF(NYSE:XLV)는 1.2% 하락하며 약세

주요 종목 동향

• 존슨앤존슨(NYSE:JNJ)은 5%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 레드 리버 탈크의 사전 패키지 파산 계획이 텍사스 남부지방 파산법원에서 기각된 데 따른 것이다.
• 아메리칸항공(NASDAQ:AAL)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20달러에서 12달러로 낮추면서 지난 8월 말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 IAC(NASDAQ:IAC)는 앤지(NASDAQ:ANGI)의 분사를 완료한 후 26.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