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평균적으로 관세 대응 전 매출총이익률은 670bp, 주당순이익(EPS)은 6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덤앤코의 톰 니키치 애널리스트는 EPS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언더아머, VF, 나이키를 지목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3개사는 추가 관세를 흡수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니키치 애널리스트는 관세 대응 전 EPS가 사실상 전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니키치 애널리스트가 담당하는 기업 중 영향이 가장 적은 기업은 랄프로렌과 풋락커다. 이들은 상당한 해외 사업 기반과 높은 마진 손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대응 전 EPS 하락폭이 20-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니키치는 랄프로렌이 DTC(직접판매) 채널에서 8년 연속 평균 판매단가를 인상한 강력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한 경우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풋락커의 경우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판매하는 운동화는 공급업체가 수입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노출도가 매우 낮다. 관세 영향을 받는 공급업체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할 간접적인 리스크는 있지만, 최소한 관세 자체와는 한 단계 떨어져 있다.
한편 니키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의류·신발 공장에서 일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노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제조 기반의 미국 내 이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