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S&P 500 지수 내 경기방어주들이 조용히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JP모건의 제이슨 헌터는 시장을 다음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두 그룹은 주요 지지선이 무너졌다. 헌터는 최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와 임의소비재는 급반등했지만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헌터는 최신 기술차트 분석에서 이전 하락 전환점 부근의 저항선이 이러한 반등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정보기술 섹터 지수(S5INFT)는 3905~4240 구간에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임의소비재의 경우, S&P 500 임의소비재 섹터 지수(S5COND)는 1525~1660 구간에서 상승이 멈춘 뒤 지지선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도 상황이 좋지 않다. S&P 500 금융 섹터 지수(S5FINL)는 전형적인 고점 형성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등했음에도 767~791 구간의 저항선이 추가 하락 전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 소재, 에너지 모두 급격한 조정을 보였으며 대부분 주요 지지선에 도달했다. S&P 500 산업재 섹터 지수(S5INDU)는 960~990 구간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1050 직상방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주는 글로벌 제조업 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경제지표가 악화되면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 에너지주는 S&P 500 에너지 섹터 지수(S5ENRS) 기준으로 하락 전환점과 500~533 구간의 장기 지지선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경기민감 업종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등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 강세는 이른바 '지루한' 종목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헌터에 따르면 경기방어 업종은 다른 그룹들을 괴롭히는 투자자 이탈 패턴이 보이지 않아 기술적 설정이 더 깔끔하다.
헬스케어는 주요 지지선을 간신히 지킨 후 반등하고 있으며 최근 거래 범위의 상단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 500 필수소비재 섹터 지수(S5CONS)는 거래 밴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870 부근의 저항선을 돌파하면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S&P 500 유틸리티 섹터 지수(S5UTIL)는 360~370 구간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391을 돌파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방어주 반등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섹터 ETF를 통해 쉽게 익스포저를 얻을 수 있다.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V)는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을 추종하며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P)는 식품 생산업체부터 생활용품 대기업까지 안정적인 수요를 보유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어 위험회피 심리 강화의 수혜를 볼 수 있다.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U)는 경기 침체기에도 강세를 보이는 전력 및 수도 유틸리티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이러한 ETF들은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 시장이 안정을 찾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의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S&P 500 지수는 4500~4800의 장기 지지구간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헌터는 5396 또는 5450 근처에서 상승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더 견고한 바닥이 형성되기 전에 지지선을 다시 한번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경기침체 기반의 약세장에 있으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 하지만 고성장주와 경기순환주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경기방어주들이 조용히 주목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때로는 안전한 선택이 가장 과감한 투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