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 우려 속에서도 `강세장 신호` 포착...기술적 지표 주목

월가에서 미국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례적인 기술적 신호가 포착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세장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로 추적되는 S&P 500 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 업종에 걸친 강력한 매수세에 기인한다. 테슬라(NASDAQ:TSLA) 주가는 금요일 오후 10% 급등한 285.50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들어 최고 주간 상승률인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의 70% 이상이 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반의 광범위한 참여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다.

이처럼 강력한 매수세가 4거래일 연속 이어진 것은 팬데믹 발 폭락 이후 반등했던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러한 이례적인 '브레드스 스러스트(breadth thrust)' 현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28건의 유사 사례 중 27건에서 S&P 500이 1년 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브레드스 스러스트는 여러 거래일에 걸쳐 다수의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소수 대형주의 고립된 상승이 아닌 광범위한 투자자 낙관론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패턴은 주요 강세장의 시작을 예고해왔다.

기술적 지표들이 낙관론을 시사하는 가운데 경제적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아메리칸항공(NASDAQ:AAL), 펩시코(NASDAQ:PEP), 프록터앤갬블(NYSE:PG) 등의 경영진은 지속되는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소비자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NYSE:GM), 폭스바겐, 도요타(NYSE:TM)를 대표하는 자동차 업계 단체들은 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를 들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재검토를 정책 당국에 촉구했다.

반면 3M(NYSE:MMM)의 윌리엄 브라운 CEO를 비롯한 일부 기업 리더들은 국제 무역 관계 유지를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틸다이내믹스의 마크 밀렛과 같은 경영진은 특정 관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거시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브레드스 스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시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애플(NASDAQ:AAPL)과 아마존(NASDAQ:AMZN) 같은 대표 기업이나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NYSE:IWM)를 통한 광범위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