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공룡 디즈니(NYSE:DIS)가 수요일 장 개장 전 발표할 2분기 실적에서 스트리밍 성장세와 박스오피스 실적, 테마파크 성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다음은 시장의 실적 전망과 주요 체크포인트다.
실적 전망
증권가는 디즈니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20.8억 달러에서 231.4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는 최근 3분기 연속, 그리고 최근 10분기 중 5번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1.21달러에서 1.20달러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전망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3월 투자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디즈니의 DTC(직접 소비자) 부문 강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수 의견과 140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무파사: 라이온 킹', '모아나 2' 그리고 가격 인상이 DTC 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활절 연휴 시기 변경과 자연재해로 인해 국내 테마파크 방문객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테마파크 성장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여행 관련 지표 약세와 에픽 유니버스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여름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BofA증권의 제시카 레이프 얼리히 애널리스트도 매수의견과 140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그는 파크 사업 재가속화, DTC 수익성 개선, 강력한 영화 라인업이 다른 사업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얼리히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유니버설의 플로리다 에픽 유니버스 개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디즈니는 인플레이션과 새로운 크루즈선 비용이 반영된 실적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체크포인트
디즈니의 테마파크 부문은 5월 22일 에픽 유니버스 개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디즈니는 이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테마파크 방문객이 연중 감소할 수 있지만, 이 부문은 회사 영업이익의 핵심 동력이며, 경영진은 연간 영업이익이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와 스트리밍 부문도 주요 관심사다. 1분기 말 기준 디즈니+ 코어와 훌루 구독자는 1억7,800만 명, 디즈니+ 코어 유료 구독자는 1억2,500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분기에서 디즈니+ 코어 구독자 수가 감소했으나, 이는 낮은 ARPU를 보이는 이전 패키지와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다.
영화 부문도 실적 발표의 핵심이 될 것이다. 디즈니는 이번 분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스노우 화이트'를 개봉했다. '스노우 화이트'는 흥행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으며, 최신 캡틴 아메리카 영화도 국내 2억400만 달러, 전 세계 4억1,500만 달러로 최근 마블 영화들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디즈니가 2025년 흥행 상위 5편의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디즈니의 주요 흥행작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는 2024년에도 '인사이드 아웃 2', '데드풀 & 울버린', '모아나 2'로 상위 4편 중 3편을 차지했다.
최근 개봉한 '썬더볼츠'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7월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을 포함한 2025년 세 번째 마블 영화와 함께 향후 성장 동력으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도르' 시즌2의 성공과 2025년 NFL 드래프트의 높은 시청률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동향
디즈니 주가는 화요일 92.16달러를 기록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80.10~118.63달러다. 2025년 들어 16.8% 하락했으며, 최근 1년간 2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