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금보다 자사주 매입이 미국 기업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4월 들어 급증해 수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들어서도 자사주 매입 발표가 쏟아지고 있다. 4월 1일 이후 발표된 자사주 매입 계획은 2620억달러에 달한다.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보다 자사주 매입에 여유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니기르조글루는 이러한 반대매매 패턴이 2년 전 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SVB는 2023년 3월 파산) 및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2월과 3월에 위험을 줄였던 주식 중심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재조정과 맞물려 4월의 V자형 주가 회복을 더욱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2.7조달러의 애플(NASDAQ:AAPL)이 10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대열의 선두에 섰다. 이는 추가 매입으로, 애플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이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구글이 쿠키 지원은 중단했지만 주주 수익은 대규모로 제공하고 있다.
웰스파고(NYSE:WFC)도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다. 수년간의 평판 회복 노력 끝에 자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주들뿐만이 아니다. KLA(NASDAQ:KLAC)가 50억달러, 딕스 스포팅 굿즈(NYSE:DKS)가 30억달러, 쉘(NYSE:SHEL)이 3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기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진다. 브로드컴(NASDAQ:AVGO)이 4월 초 100억달러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NASDAQ:AMAT)도 100억달러 규모의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얼라인 테크놀로지(NASDAQ:ALGN)는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매입을 승인했다.
소비재와 산업재 부문에서도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다. 그래픽 패키징 홀딩스(NYSE:GPK), 잉거솔 랜드(NYSE:IR), 시러스 로직(NASDAQ:CRUS)이 각각 5억~15억달러 규모의 매입을 결정했다.
MGM 리조트(NYSE:MGM)도 20억달러 규모의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PS 개선, 자신감 표명, 행동주의 투자자 대응 등 다양한 목적으로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시장 신호가 될 수 있다.